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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데이트 식객허영만의 백반기행맛집 레스토랑 라 칸티나 청계천 힐링

Ella0717 2021. 5. 20. 17:52

안녕하세요~ 여행을 사랑하는 그녀 엘라0717입니다.

휴일이었던 어제는 오랜만에 미뤄두었던 독서를 하려고 했는데, 너무도 쾌청한 날씨로 일찍 찾아온 더위가 또 저를 자꾸 유혹하는 바람에 늦은 오후에 친구를 졸라 가까운 서울 종로로 데이트를 다녀왔어요.


마침 광화문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되자, 벼르고 벼렸던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맛집으로 소개된 국내 최초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 칸티나에서 식사를 먼저 하기로 했는데요. 휴일에는 오후 5시에 오픈을 한다고 해서 계속 기회를 엿보고 있었어요. ㅋㅋ


라 칸티나
국내 최초 이탈리아 레스토랑

매일 ㅣ 11:30 ~ 22:00
(Break Time : 15:00~17:00)
공휴일 ㅣ 15:00~ 22:00 (일요일 휴무)


서울시청 바로 근처에 있어서 찾기도 어렵지 않고, 레스토랑 근처에 바로 청계천이 있어서 데이트 코스로 딱! 좋은 곳인 것 같아 선택하게 된 라 칸티나!

오~ 입구부터 먼가 클래식한 분위기가 흐르네요.
민족생활사적 측면에서 미래가치가 있는 곳에 지정한다는 서울미래유산, 서울백년가게 등등 오래된 노포임을 증명해주는 명패가 많이 보이네요.


1967년에 창업하여 삼성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님께서 단골이셨다고 하던데..
(이 건물 자체가 삼성이 초창기에 지은 사옥이래요.)
와..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 레스토랑이네요.

세월의 흔적만큼 와인저장코너와 조각상 인테리어가 고풍스러운 이탈리아 남부지역에서 많이 보았던 식당 분위기 같아요.
( 라 칸티나 (LA CANTINA) ㅣ 지하의 와인 저장창고를 의미함. )


참, 저희는 시간이 맞아 갑작스레 생각나서 방문하게 되었는데, 다른 분들 보니깐 모두 예약을 하고 오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매너 있게 예약을 하는 센스!!


개별 룸들도 있었지만 이미 예약하신 분들이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계셨어요.
저희는 웨이터분의 안내에 따라 홀에 앉게 되었는데요.


이탈리아에도 이런 분위기인 클래식한 이탈리아 전통 인테리어 식당도 많거든요.


저희가 방문한 시간이 막 오픈한 시간이라 다행히 손님은 많지 않았는데, 식사가 끝날 무렵부터 손님이 많아지더라고요.


저희는 식객에서 주문한 것처럼 마늘빵 2인분, 양파수프 1개를 먼저 초이스 했어요.
가격 저렴한 거 보이시죠?

마늘빵 1인분 ㅣ 1,300원
양파수프 1개 ㅣ 6,300원


이탈리아 식당처럼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와 소스를 직접 선택할 수도 있나 봐요.


봉골레 파스타 1개 ㅣ 19,000원
고르곤졸라 치즈피자 ㅣ 18,000원

이 외에도 스테이크&씨푸드등 다른 메뉴도 많아요.

부드러운 식감의 마늘빵이 식전에 먹기 알맞게 맛있었어요.


식객 허영만 선생님께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고 주문하게 된 양파수프.
각종 채소와 소고기 베이스, 토핑으로 치즈가 들어갔어요.
따끈하게 나오는 맑은 수프라 식전에 먹기 좋았어요.


친구가 선택한 고르곤졸라 피자도 배가 고파 순삭 했고...


제가 픽한 봉골레 파스타도 모시조개가 아닌 고급 백합 조개가 들어가 있고, 조개 양도 꽤 많았어요.
스파게티도 알덴테(면을 삶았을 때 겉은 잘 익고 속은 살짝 덜 익은 상태)로 잘 삶아졌고, 특히! 맑은 조개국물이 시원하니 좋더라고요. 한국사람 입맛에 맞게 연구하여 잘 조리하신 주방장님의 내공이 보이는 메인 요리였어요.


새콤한 피클이 입맛을 돋아주어 금세 빈 접시가 되었는데, 웨이터분께서 친절하게 알아서 추가로 가져다주셨어요.


이태리에 있는 식당에 가면 머리가 새하얀 연세 많으신 웨이터분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고객의 니즈를 바로 파악하여 필요한 것들을 바로바로 가져다주시거나, 살짝 웃음을 줄 수 있는 농담도 해주시며 식사하는 동안 즐거운 추억을 선사해 주시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웨이터분들이 많은 것을 보고 인상 깊었던 기억이 있어요.


고급지고 멋진 인테리어 레스토랑도 많고 많지만,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 한국 최초 이탈리아 레스토랑 라 칸티나 만의 매력이 있는 곳이었어요.

100년 200년 오래오래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오면 얼굴 가면 작품이 보이는데요.
이 길 따라 직진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청계천이 나오니 꼭 들려보시길 추천해요!


살짝 걸으면 이런 건물들이 보일 거예요.


이 도로 끝이 바로 청계천이에요.
가깝죠?


밤에 오면 더 멋진 서울의 밤 풍경을 볼 수 있지만 아무 때나 괜찮아요.


와... 연인분들의 한가로이 데이트하는 모습들이 너무 예쁘네요.ㅋㅋ


도심 속 여유로운 풍경을 함께 느껴보아요...


아~~~ 강한 물줄기를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죠?
이 날 무척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마침 이 날이 부처님 오신 날 행사로 연등회 전시를 하고 있었어요.


이 날 집중이 안돼 나오게 된 곳인데,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차분하게 안정이 되더라고요..
(제 마음은 공휴일이라 놀고 싶었나 봐요.. ㅋㅋ)

Oh~ 우리 일산 호수공원에 있는 우아한 천연기념물 두루미인가요?
비슷하게 생겼는데......ㅋㅋ


흐르는 물에 시원하게 발 담그고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봐요....


여기 청계천 또한 서울의 한 복판 높은 빌딩 속 중심 종로구와 중구와의 경계를 흐르는 하천인데, 일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휴식처랍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물소리,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 사람들, 아름다운 연등 전시회까지 보고 있으니 나무가 많은 공원과 살짝 다른 분위기와 기분이 느껴지네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위로가 되어주는 안식처 같은 공간이었어요..
훤하게 밝힌 전통등 보시면서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얼마 전 우리나라 연등회(부처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불교행사)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네요.
청계천 전통등 전시회가 이번 주 금요일까지 진행한다고 하니 가족, 연인분들과 구경 오셔도 좋겠어요.


오늘은 일찍 찾아온 더위를 식히기 위해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도심 속 청계천에서 전통등 전시회도 감상하며 잠시나마 여유를 누리며 힐링도 해보고, 식객허영만의 백반기행 맛집으로 소개된 스토리가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라 칸티나에서 맛있는 봉골레 스파게티도 맛보았는데 소중한 사람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셨으면 해요.

그럼 이만 BYE BYE~~~